휴식기 박미선, 유방암 투병설에 소속사 “확인 중”
기사입력 2025.08.22. 오후 02:14
박미선의 측근은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방사선과 약물치료만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아 큰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월 이미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심각한 투병 상태가 아니라며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당시 박미선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췄고, 유튜브 채널 운영도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 특히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폐경 이전에 발생하며,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도 약 11%를 차지한다.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과거 병력, 흉부 방사선 치료 이력,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출산 경험 부족, 모유 수유 경험 없음, 폐경 후 비만, 음주,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 있다.
조기에 발견된 유방암은 예후가 좋은 암으로 분류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는 ‘국한’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9.1%에 달한다. 그러나 암이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을 침범하면 생존율은 93%로 낮아지고,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경우 49%까지 떨어진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유방암은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대부분의 환자가 유방 통증으로 병원을 찾지만, 이는 유방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생리 주기, 임신, 유방 염증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신은주 교수는 “유방암은 통증보다는 만져지는 혹, 유두 함몰, 분비물 등 변화를 통해 의심할 수 있다”며 “자가 검진으로 혹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며, 필요시 조직검사와 MRI, CT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암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암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병기뿐 아니라 유전자와 암세포 특성도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부터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까지 있으며, 암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범위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로봇수술도 활용된다.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맞춤형 치료가 병행된다.
유방암을 예방할 수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으나, 위험 요인을 줄이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으로 꼽힌다. 40세 이상 여성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2년마다 유방촬영을 받을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30대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유두 분비물이나 만져지는 혹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박미선의 사례는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건강 이상을 감지한 즉시 검진을 받은 덕분에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심리적 안정 속에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지만,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후에는 복귀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자가검진과 정기검진, 생활습관 관리가 장기적인 예방과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박미선의 사례가 많은 여성들에게 건강 검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