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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트럼프 방문에 런던 상공 뒤덮을 미영 연합 F-35 편대, 그 의미는?

기사입력 2025.09.17. 오후 06:32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그야말로 '역대급' 예우를 준비하며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행사를 "규모와 화려함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영국 왕실의 전통과 군의 위용을 총동원한 군사 의전 행사를 예고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현지시간 16일 저녁,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며 런던 땅을 밟았다. 이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영국 공군의 정예 부대이자 왕의 깃발을 수호하는 '어기 비행대' 소속 장병들이 위풍당당하게 도열해 최고의 경의를 표했다. 공항에는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과 워런 스티븐스 주영 미국 대사는 물론,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나온 개인 시종 헨리 후드 자작까지 직접 나와 영접하며 국빈에 대한 최상의 예우를 갖췄다.

 


본격적인 환영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7일 윈저성에서 펼쳐진다. 영국 국방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의장대"가 윈저성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왕실 마차에 올라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인다. 영국 왕실 근위대의 상징인 기병대원들과 군악대의 장엄한 호위를 받으며 윈저성으로 향하는 모습은 영국이 보여줄 수 있는 환대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이 악수하는 상징적인 순간에는 윈저성과 런던의 심장부인 런던탑에서 동시에 예포가 발사되어 역사적인 방문을 알린다. 윈저성에서 열리는 환영 의식에는 무려 1,300명에 달하는 영국 해병대, 해군, 육군, 공군 장병들과 말 120마리가 동원되어 그야말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방문의 백미는 단연 "사상 최초로 열리는 영국군-미국군 합동 공중분열"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 특별한 에어쇼를 통해 "영국과 미국의 국방 및 안보 관계의 강력함"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최첨단 F-35 전투기가 런던 상공을 가르며, 단순한 환영 행사를 넘어 굳건한 군사 동맹을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번 방문은 화려한 왕실 의전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결합되어,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