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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AMA 올해의 노래 수상

기사입력 2026.05.26. 오후 01:31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이 부른 노래가 미국 대중음악의 심장부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음악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테마곡인 '골든(Golden)'은 2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OST이자 가상 그룹의 곡이 보수적인 미국 음악 시상식의 메인 카테고리를 석권한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수상은 경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더욱 극적이다. '골든'은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의 히트곡은 물론 모건 월렌, 알렉스 워렌 등 현재 미국 팝 시장을 주도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곡 9개를 모두 따돌리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상식장인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 '골든'의 수상 소식이 울려 퍼지자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이는 K-콘텐츠 기반의 음악이 가진 글로벌 파급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무대 위에는 극 중 가상 그룹 '헌트릭스'의 목소리를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와 레이 아미가 직접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 곡은 이재와 레이 아미, 그리고 오드리 누나가 가창에 참여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시상식 당일 생일을 맞이한 레이 아미는 인생을 바꾼 한 해를 선물해 준 팀원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골든'의 이번 성과는 우연한 행운이 아닌 철저한 대중적 지지의 결과물이다. 이재가 직접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무려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장기 집권에 성공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액션 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감각적인 멜로디는 영화 관람객을 넘어 일반 팝 리스너들의 귀까지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인 '골든 챌린지'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미 그래미 어워즈와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골든'은 이번 AMA 수상으로 대중성까지 완벽하게 공인받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가상 캐릭터의 서사와 실제 아티스트의 가창력이 결합한 이른바 '메타버스형 K-POP'이 주류 음악 시장의 핵심 장르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넘어 음악 그 자체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상식 이후 '골든'은 전 세계 음원 플랫폼에서 다시금 차트 역주행을 시작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의 성공이 음악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 음악이 작품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셈이다. 미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골든'의 행보는 향후 제작될 후속 시리즈와 K-콘텐츠 기반 음악 프로젝트들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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