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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원화 시장 열린다…정부, 'MSCI 편입' 위해 24시간 외환 거래 승부수
기사입력 2025.09.26. 오후 04:50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직접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해외에서 투자자들끼리 자유롭게 원화를 거래하고 보유하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파격적인 조치다. 가칭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통해 사실상 해외에 원화 거래 시장을 만드는 것으로,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비용과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러한 혁신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뉴욕 현지에서 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과 직접 만나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지수 편입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수십 년간 선진시장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국 경제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진정한 금융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외환시장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