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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2' 점퍼 논란.."패션이야, 정치야?" 팬덤 갑론을박
기사입력 2025.05.28. 오전 09:46
카리나가 올린 사진 속 점퍼는 검은색과 빨간색이 섞인 디자인으로, 가슴 한쪽에는 숫자 '2'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올라왔고,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카리나가 사진과 함께 올린 장미 이모티콘은 과거 '장미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 카리나의 인스타그램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에스파의 히트곡 '슈퍼노바'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SNS에 올리며 "샷 아웃 투(SHOUT OUT TO)"라는 문구를 덧붙여 카리나에게 감사를 표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리나는 해당 게시물을 급히 삭제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카리나의 침묵 속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우연일 뿐"이라며 옹호했지만, 다른 이들은 "카리나가 '밈잘알'(인터넷 밈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로 유명한데, 정말 모르고 올렸을 리 없다"며 의도성을 의심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아이돌들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브이(V) 포즈조차 조심하는데, 이런 사진을 올린 건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친구나 지인이 저 점퍼를 입고 올렸어도 의심이 들 만한 상황인데, 연예인이 이런 행동을 한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카리나의 행동을 옹호하는 팬들도 있다. 이들은 "단순히 패션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녀를 두둔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대중문화와 정치가 어떻게 얽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가 가진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그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이 대중의 민감한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행동하면, 의도와 상관없이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리나의 행동이 단순한 패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의도된 메시지가 있었는지는 그녀의 입장 발표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 걸그룹인 만큼, 이번 논란이 그룹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카리나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